로맨스내 마음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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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애는 이제 혼자서 전무인 채진을 모셔야 한다. 긴장되는 일이지만, 그의 신뢰를 받는 비서가 되고자 열심히 노력한다. 하지만 노력할수록 오히려 동료들에게서 멀어지고, 혼자 하는 고군분투는 점점 더 그녀를 힘들게 한다. “……죄송합니다.” “사과 좀 그만해. 공 비서가 잘못한 거 없으니까.” 채진은 사람을 잘 믿지 않는다. 그렇기에 처음엔 다애도 믿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가 노력하고 있다는 것은 금방 알 수 있었다. “박 실장보다 더 나아, 공 비서가. 내가 기대한 이상이야.” 신뢰는 변화가 되고, 변화는 점차 서로를 향하게 만든다. 비서가 아닌 여자로, 상사가 아닌 남자로, 둘밖에 없는 비서실에서 벌어지는 은밀한 사내 로맨스. * [본문 중] 긴 키스 뒤에 떨어진 입에서 신음이 나왔다. 키스만으로 머릿속이 아찔해져 정신을 못 차리는데, 채진은 집요하게 입술을 붙여왔다. 다시 입술을 깨물고 사이로 혀를 집어넣으려 했다. 다애는 숨이 막혀 바르작거리며 가슴을 밀어냈다. “숨 막혀요.” “나도.” 숨이 막혀 죽을지언정, 키스는 계속 해야겠다는 의지를 보인 채진은 다애를 더 바짝 끌어안았다. 뺨에 입을 맞추고 턱에도 입을 맞췄다. 어디든 입이 닿는 곳이면 키스를 했다. “다애야.” 언제 꼭 한번 이렇게 불러보고 싶었다. 채진은 애정을 담아 감미롭게 다애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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