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구원투수가 책임지는 연애

전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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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좀 봅시다.” “……미, 미쳤어요?” “나 때문에 공에 맞지 않았습니까. 내 눈으로 확인해야겠습니다.” 강우준의 곧은 눈동자가 그녀에게 닿았다. 장난으로 치부할 수 없는 깊은 눈동자였다. “난 내 행동에 책임을 집니다. 많이 다쳤나 확인해야겠습니다.” 자꾸만 시선이 간다. 매끈하게 그을린 피부 위에 그려진 단정한 이목구비가. 자세를 바꿀 때마다 꿈틀거리는 큼직한 근육들이. “확인, 해야겠습니다.” 처음 본, 미치도록 섹시한 낯선 남자가 자신의 가슴을 보고 싶단다. 아랫배에 열기가 피어올랐다. 단지 강우준이 제 가슴을 보고 싶어 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괜찮다고 들었었는데…….” 우준이 공을 맞은 자리를 보며 얕은 혼잣말을 내뱉었다. “고통 느끼지 않게, 안 아프게 해드리겠습니다.” 우준이 벌떡 일어나 그녀에게로 다가왔다. 한쪽 무릎을 굽히고 의자에 앉아 있던 지수를 안아 들어 성큼성큼 침대로 향했다. “통증을 잊기 위해선 그보다 더한 쾌락을 주면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마약은 불법이니 다른 방법으로 도와드리겠습니다.” “……다른 방법이요?” “입, 벌려주시겠습니까.” 입술이 닿자, 등허리를 타고 뜨겁게 흐르는 전율에 정신까지 아득해진 지수가 멍하니 입술 사이를 벌렸다. “흣!” 그 사이로 말캉한 살덩이가 밀려들어 왔다. 지수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강우준이 던진 몸의 유혹에 제대로 말렸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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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혼해줄래요
2 비밀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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