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언로맨틱 콤플렉스

강아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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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또. ‘차원하가 또 해 먹었다’ 줄여서 차또. 고등학교 수석 입학을 비롯해서 졸업때까지 단 한 번도 전교 1등 자리를 놓친 적이 없던, 차원하의 고등학생 시절 별명이었다. 난 저 별명이 내 별명이 아닌데도 들을 때마다 몹시 거슬렸다. 이유는 하나였다. 그 전교 1등을 기어코 꺾지 못했던 전교 2등, 졸업 차석이 나였으니까. * * * 고등학교, 대학교 모두 천재 차원하(공)의 그늘에 묻혀 빛을 보지 못한 차석 백진하(수). 차원하가 박사학위를 따기 위해 영국으로 유학간 이후 이제야 그의 그늘에서 벗어났다 생각했는데 차원하가 다시 돌아왔다. 하필 백진하와 같은 시기에 한국대 화학공학과 교수 자리에 지원한 것. 그리고 처음으로, 스펙으로 보나 능력으로보나 결코 떨어질 리가 없는 차원하가 탈락하고 백진하가 한국대 교수로 채용되는데. * * * 차원하는 백진하가 한국대 교수 자리에 부정 채용되었다는 증거를 들고 백진하를 뒤흔든다. “안 그래도 한국 들어오고 나서 좀 지루하고 심심했던 참이거든. 누구 덕분에 채용도 안 되고. 네가 날 좀 즐겁게 만들어 주면 좋을 것 같은데.” “나보고 네 기쁨조가 되라고?” “하하. 꼭 그런 의미는 아닌데. 어떤 방식으로든 날 즐겁게 만들어 주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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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혼해줄래요
2 비밀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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