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올 어바웃 유어 러브

모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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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해에 대한 묘사 등 트리거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니 이용에 유의 바랍니다. “정이원. 나랑 잘래?” 전 여자친구에게서 청첩장을 받은 날, 정이원은 과거 자신을 싫어하는 것 같던 대학 동창 윤태은에게서 원나잇 제안을 받는다. 엉망이었던 하룻밤을 시작으로 함께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정이원은 윤태은이 궁금해지고, 조금씩 과거의 기억을 돌아보는데……. 그땐 미처 보이지 않았던 것들, 윤태은이 홀로 간직해 온 비밀이 이제야 보이기 시작한다. * * * “그게 아니라, 너… 남자 좋아해?” “…….” 말을 뱉고 나서야 혀를 깨물고 싶은 심정이 들었다. 이렇게 무례한 말이 어디 있을까. 이런 식으로 물어보려던 게 아닌데 나이를 먹을 대로 먹어 놓고 마음처럼 말이 나가지 않는 상황이 골치 아팠다. 윤태은은 무표정한 얼굴로 물끄러미 나를 바라보았다. 눈꼬리가 올라간 눈매가 냉정해 보였다. 화를 내려나. 그러나 예상외로 윤태은은 짧게 헛웃음을 지을 뿐이었다. 무슨 말을 할 것처럼 입술을 달싹이던 녀석의 입매가 곧 일자로 굳게 닫혔다가 다시 열렸다. “야.” 부드럽게 어깨를 미는 손길에 나는 또다시 침대 위에 드러누웠다. 내 체온에 뜨거워졌던 시트는 그사이 에어컨 바람에 다시 식어 차가워져 있었다. 드로어즈를 벗은 윤태은이 순식간에 내 위에 올라앉았다. “질질 싼 게 누군데 별소릴 다 듣네. 내가 남자 좋아하면 뭐. 네가 대 주기라도 하려고?” “윤태은, 읏.” “세우기나 해. 너한테 벌리라고 안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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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혼해줄래요
2 비밀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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