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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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S(중앙정보원) 작전본부 해외정보부의 신입사원 현순영. 사고뭉치 백수 오빠 기영이 저지른 실수로 작전본부 대테러지원부 차장 태준무에게 약점이 잡히고 마는데... *** ‘미쳤군. 태준무.’ 사람이든 사물이든, 이런 식의 소유 욕구는 처음이었다. ‘단단히 미쳤어.’ 준무가 삽입을 유지한 채로 몸을 천천히 일으켰다. 준무의 팔을 붙들고 있던 순영의 손이 주르르 미끄러지다가 시트 위로 툭 떨어졌다. “현순영.” 순영의 시선이 준무의 눈 안으로 스며들어왔다. “명령해.” 물음표가 떠오른 순영의 눈을 보며 준무가 허리를 휘돌렸다. 그러자 순영의 입술 사이로 뜨거운 김이 흘러나왔다. “나한테 명령해. 뭐든.” 준무가 순영의 허리 아래로 손을 넣어 부드럽게 잡아당겼다. 그러자 순영이 다리로는 준무의 허리를 감고 팔로는 준무의 목을 감으며 몸을 밀착했다. “태준무 씨.” 순간적으로 소름이 일었다. 수많은 사람의 입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들었지만 순영의 입으로는 처음이었다. 느낌이 달랐다. 뭐랄까, 농도가 짙었다. “나한테서 자유를 뺏어요. 이게 내 명령이에요.” 준무는 진심으로 놀랐다. ‘그래. 갑각류 현순영. 내가 네 껍데기가 되는 거다. 그러니 현순영은 내 안에서 가시 하나 없이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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