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드림스 컴 트루 [단행본]

벨벳해머(AreYOU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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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할아버지는 증손자가 보고 싶으신 거죠?” 보연은 소꿉친구인 남우의 연락을 받고 남우의 조부이자 재계 인사인 '도 회장' 병문안을 간다. 짝을 잃으며 병약해진 도 회장. 죽기 전 마지막 소원이라며 여자와 오메가를 기피하는 남우에게 증손자를 데리고 오라고, 그래야 유산을 주겠다고 선언한다. 남우가 도 회장의 소원에 어이없어하는 사이, 그를 짝사랑하는 보연이 나선다. * * * “그러니까… 결혼할 생각이 없다니까?” “이놈이 대를 이을 생각을 해야지 뭐?!” “대라니. 지금이 무슨 쌍팔년도도 아니고. 그리고 내가 무슨 종마야?!” “뭐 인마?!” “……저기.” 보연이 한 손을 살짝 들며 여전히 싸우고 있는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었다. 작은 속삭임을 어떻게 들었는지 병실이 떠나가라 목소리 높여 싸우던 도 회장과 남우의 입이 다물렸다. 이내 말싸움을 멈추고 보연을 보았다. 보연이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그러니까, 할아버지는 증손자가 보고 싶으신 거죠?” 도 회장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말의 요점을 생각해 보니 ‘증손자’로 보였다. 그래도 혹시나 몰라, 조심스레 묻자 도 회장이 흠흠! 헛기침했다. “증손자가 맞긴 하지만은, 꼭! 증손자가 아니라 우리 남우가 좋은 짝 만나서 결혼을 해서…….” “또 말 길게 한다. 어, 증손자야.” 또다시 도 회장의 말이 길어지려고 한다. 가만히 듣던 남우가 한숨 쉬며 말허리를 잘랐다. 증손자가 맞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보연이 다시 한번 더 마른침을 삼키고는 도 회장과 남우를 번갈아 보았다. “그 아이, 제가 낳아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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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악마가 속삭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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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이돌이 집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