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또라이와 FM의 관계성

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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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상또라이군.’ 규칙은 최소한의 손실과 최대의 이득을 위해 만들어진 것. 그렇게 한평생을 믿으며 살아왔거늘. 어느 날 갑자기 손목을 썰어서 온 한 또라이로 인해 그동안 지켜 왔던 제 규칙에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 또라이. “형사님, 내 몸 만질래?” 생각 이상으로 엄청나게 저돌적이다. *** ‘……어디 한번 그 또라이 면상이라도 보자.’ 재하는 미간을 잔뜩 구긴 채 취조실로 걸음을 옮겼다. 취조실로 들어가니, 그 ‘또라이’를 상대하느라 난감해하던 녀석들의 안색이 눈에 띄게 밝아졌다. 아무래도 동료 형사가 묘사한 것 이상으로 더 또라이 같은 짓으로 골치를 썩이고 있었나 보다. 재하는 고개를 돌려 취조실 의자에 앉은 남자를 바라봤다. “우와! 뭐야?! 경찰서에 이렇게 잘생긴 형이 있었단 말이야?!” 재하의 얼굴을 바라보며 두 눈을 반짝이는 갈색 눈동자는 참 요망하게도 생겼다. 얼핏 봐서는 곱슬거리는 머리라든가 약간 작은 체구가, 예전에 할머니 댁에서 키우던 시바견 찹쌀이가 생각나기도 했다. 그뿐이었다. 저 또라이가 제 손 대신에 격렬하게 흔들며 인사하는 것은 핼러윈 모형 따위가 아니라, 저 녀석이 직접 잘라서 가져왔다는 주인 모를 손이었으니 말이다. ‘……진짜 상또라이군.’ 그가 흔드는 손목의 잘린 단면이 말려 있었다. 재하는 오랜만에 본 주인을 반기는 개처럼 방방거리는 녀석을 보면서 오만상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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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톱스타의 계약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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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수상한 회장님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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