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본헤드 플레이어

코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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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커리어를 말아먹고 번아웃에 빠진 투수 우재환. 어느 날 난데없이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가 되고 그곳에서 고등학교 후배였던 백선형과 재회하게 된다. 그 순간 우재환의 머리를 스치는 오래된 기억. 얼굴 빨개져서 좋아한다고 고백하던 어린 백선형과 야구나 열심히 하라며 차 버렸던 자신. 그런 말을 해서는 안 됐다. 12년 후, 백선형은 피 터지게 노력하여 팀 주장이 되었고 우재환은 퇴물 선수로 전락했으니. 아, 왜 이딴 식으로 만나냐. *** 연한 눈동자가 우재환의 얼굴을 샅샅이 뜯어보았다. 우재환의 이목구비 어디가 바뀌었고 어디가 바뀌지 않았는지 모조리 담으려는 것처럼. 우재환은 엉겁결에 숨을 멈추었다. 밤공기가 불편할 정도로 덥게 느껴졌다. 백선형이 말했다. “정신적 불륜이고 자시고, 난 내가 원하는 게 뭔지 알아요.” “그게 뭔데.” “우재환이 다시 일어나는 거.” 이건 알고 있다. 백선형은 우재환이 부활해서 마운드 위로 복귀하길 절절하게 바라고 있었다. 그 기대감 때문에 우재환이 팔자에도 없는 훈련의 늪 속에 빠져 있지 않나. “필요하다면 절 마음대로 써먹으셔도 돼요.” 하지만 이건 좀 신선한 말이었다. “형이 할 수 있는 데까지 써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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