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로봇이 나를 감금함

혼꾸멍

0

윤설은 빨가벗은 알몸으로 결박된 채 지하 창고에서 깨어난다. 윤설을 감금한 건 다름 아닌, 로봇 S-6911. “너,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주인님을 감금하려고요.” 조각처럼 빚어진 안드로이드 S-6911은 싱그럽게 웃는다. “뭐? 왜, 왜? 네가 나를 왜 감금하는데?” “주인님은 못 됐으니까요.” “내가 뭐가 못 됐는데!” “제 이름도 안 지어 주시고, 충전 도크에 방치하고, 걸레처럼 이 새끼 저 새끼한테 후장을 대주고 다니셨잖아요?” 여태 내가 알던 ‘S-6911’의 상냥한 모습은 도대체 어디로 가 버린 거지? 게다가 여태 만난 남자들과의 섹스에서 좋은 척 연기했다는 걸 눈치채고 있다니……. “후장 쪽쪽 빨아드리니까 그렇게 좋으세요?” 이 새끼 안드로이드 맞아? “주인님의 음탕한 구멍에 제 자지를 존나 박아서 기쁘게 해 드릴게요.” *** “아, 하으! 응, 으응!” “촉각은 느낄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주인님의 구멍 안은 쫀득하고 쫄깃해요.” “읏, 미친! 아, 제발, 레인…….” “이대로는 너무 조이니까 그냥 찢어 버릴까요?” 끔찍한 소리에 겁먹은 윤설이 엉덩이를 바짝 조였다. 이런 반응이면 정말 찢어 보고 싶긴 한데……. 그래도 제 소중한 주인님을 훼손할 순 없었다. 찰나의 위험한 상상을 접은 레인은 이마를 윤설의 아랫배에 붙이며 웃었다. “농담이에요. 다만 좀 헐겁게 만들 필요가 있겠어요.” *** “레인, 너…… 진짜 정체가 뭐야?” “주인님의 반려 로봇, 레인이요. 반려라는 건 평생 곁에 두겠다는 뜻 아닌가요?”

불러오는 중입니다.
1 악마가 속삭일 때
8
2 아이돌이 집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