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사소한 오해

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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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작품에는 더티토크(자보드립)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다른 놈들은 이럴 때 어떻게 해 줬나.” 과분한 결혼을 했다. 그만큼 비싼 값을 지불했지만. 저 같은 사생아 새끼에게 팔려 온 공주님이 불쌍하기는 해도 어쩌겠나, 그게 공주님의 운명인 것을. 도움이 되기는 바라지도 않는다. 얌전히 저택에 들어앉아 사치나 하고 살면 고마울 듯싶은데. “말해주면 비슷하게 맞춰 줄 용의가 있어, 공주님.” 질투에 눈이 먼 남편에게 강압적으로 당하고 싶은 취향이 있으시다지. 그래, 뭐, 그런 취향이라면 맞춰 주지 못할 것도 없다. 신사적으로 다정하게 쑤셔 달라는 것보다야 나으니. “다른 남자는, 흡, 모, 몰라, 으응……!” 안다. 그가 원하던 신붓감은 자신이 아니라 저의 쌍둥이였다는 것을. 그의 자존심에 생채기라도 내고 싶었다. 아니, 사실은 저를 방치하다시피 내버린 그의 관심이 받고 싶었다. 그래서 밖으로 나돌았다. 하지만 결단코 몸까지 주진 않았다. “내 거기는, 더럽지 않아요, 한 번도, 지금까지 한 번도…….” 다른 남자를 만나든 말든 신경도 안 썼으면서. 그래놓고 이혼을 준비하는 그가 미웠다. 하지만 이혼은, 이혼만은 안 된다. 그녀는 임신으로 그의 발목을 잡을 셈이다. 아무리 그가 날고 기어도 제 씨를 품은 공주를 쉬이 버리지는 못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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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악마가 속삭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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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이돌이 집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