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상사 친구

봄나

2,419

에로 배우 출신인 어머니로 인해 고등학교 생활 내내 괴롭힘을 당하던 채희. “월세는 쟤들로 받을래?” “그게 무슨 소리야?” “나도 저런 쓰레기들 싫어하거든.”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제 비밀 아지트인 폐창고에 멋대로 발을 들인 동급생과 마주하게 되고, 뜻밖에도 낯선 그의 도움으로 기나긴 괴롭힘에서 해방된다. “오늘도 쫓기고 있네.” “그런 거 아니야. 비가 와서 그래.” “우리 집 갈래?” 악몽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게 해 주고, 유일한 도피처가 되어 주는 남자에게 점점 마음이 가지만 그는 한순간에 흔적도 없이 채희 곁을 떠나고 만다. 그렇게 10년 후, 채희는 친구 도영의 소개로 조경사로서 새 프로젝트를 맡게 되고 그곳에서 자신을 리조트 관리인이라고 소개하는 승주와 재회하는데……. * * * “하나씩 천천히…… 해 보면 안 돼?” 거리가 좁혀진 만큼 상대의 얼굴 또한 가까이서 보였다. 그의 미지근한 시선이 눈부터 입술까지 느리게 떨어졌다. “그런 말도 할 줄 알아?” “내가 못 할 말 했어?” 걸치듯이 잡고 있던 손이 어느새 손깍지로 변해 있었다. 손가락 사이사이로 살점이 꽉 들러붙었다. 싫지 않은 감촉이 제 신조를 완전히 무너트렸다. “그럼 다음은?” 어디까지 제한을 둔 게 아니라서 어디서 멈춰야 할지 몰랐다. 그리고 다음이 뭐인지도. “모르는 얼굴이네.” “다음은…….” “내 좆 빨아 볼래?”

불러오는 중입니다.
1 이혼해줄래요
2 비밀을 지켜라!
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