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첫날밤 상대가 바뀌었다

도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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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한테는 그게 없어. 남자를 동하게 하는 느낌 같은 거.” 약혼자가 떠났다. 그것도 결혼식 당일에. 풍덩― 빨간 쇼츠를 입은 근육질의, 수상 인명 구조 요원으로 보이는 그 남자가 물속에서 나를 안았을 때 알게 됐다. 실체 없는 더러운 변명처럼 느껴졌던 ‘이성을 동하게 하는 느낌’이 실존한다는 걸. 물밑에서 일어난 일은 아무도 모를 것이다. 그러니까 이 정도쯤은 괜찮지 않을까? 그런데, 그를 보고 마음이 동한 건 나뿐만이 아닌 모양이다. 어린 여자, 나이 든 여자 할 것 없이 선물과 봉투를 내밀게 만드는 이 남자는 도대체……. …나도 뭐라도 줘야 하나? “우리가 언제 하룻밤 잤습니까.” 정신을 차려보니 다시는 볼 일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남자가 상사로 내 앞에 다시 나타나서 말한다. “우리 두 밤 잤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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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악마가 속삭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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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이돌이 집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