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언제나 처음은 너였어

지로ZI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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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첫사랑과 다시 만났다. “오늘 자고 가도 될까?” 대답 따윈 필요 없었는지 동혁이 셔츠 단추를 풀었다. 예전보다 몸집이 커진 건지, 아니면 살이 찐 건지 알 수 없어도 자세히 보고 싶진 않았다. 고개를 돌리고 잔에 남은 술을 단숨에 다 마셨다. “그날, 그러니까… 왜 그랬어?” 시간이 많이 흘렀어도 물어보고 싶었다. 한때는 내 전부였던 그에게 난 어떤 의미였던 걸까. 잠시 열기를 참지 못하고 실수했던 존재에 불과한 걸까. 아니면 그에게 나도 아주 오래 가슴 깊이 간직한 첫사랑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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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악마가 속삭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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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이돌이 집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