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착각도 유분수

김방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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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워하지 말아요.” 수혁이 물병을 놓쳐 아래를 적셨을 때, 세영은 가엾은 그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다. “제가 도와드릴게요.” 6개월간 백수로 지내다가 친구의 연줄로 일을 구하게 된 세영은 이번 일에 진심이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단기 파출부 의뢰자를 할머니로 알고 있었는데, 놀랍게도 20대 청년이었다. 그것도 지독하게 잘생긴. 게다가 잘못된 정보로 인해 그를 시한부 인생으로 착각한 세영은 온몸을 바쳐 그에게 봉사하기로 한다. 봉사 정신이 지나치게 투철한 탓이었다. 그랬는데, 그랬는데……그 모든 게 그녀의 순전한 착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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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악마가 속삭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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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이돌이 집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