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S양의 보람찬 하루

조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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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도 지겹고 나이가 들어 결혼하고 싶어졌다. 안정된 생활을 위해 내게 맞는 조건을 가진 남자를 만나려고 부단히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 그래도 그런 남자를 많이 알고 있는 도숙 덕분에 소개팅 자리에 나갔다. “아… 어쩌죠? 오늘은 집에 일이 있어서 그만 들어가 봐야 해서요. 너무 아쉽네요.” 조건은 좋은데 대화가 따분한 광준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때마침 어려서부터 친구인 대희에게 전화가 와서 도망치듯 카페에서 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대희를 만나자 더 엄청난 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너, 책임져.” 시선을 올리자 그가 양쪽 볼이 붉게 변해 거친 숨을 내쉬고 있었다. 뭐라 말해야 좋을지 몰라 빤히 보다가 시선을 내리며 허리를 세웠다. 이대로 돌아서서 가버리자니 다음에 그를 어떻게 볼지 고민되었다. 이건 순식간에 일어난 사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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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빠 사용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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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쩌다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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