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이토록 사랑스러운

김솜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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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과 술에 찌든 30대 회사원 김선우. 대학생 시절부터 사귀었던 여자 친구와 끝내 이별한 날, 대학생 새내기로 보이는 기묘한 분위기의 한 남자와 우연히 인연을 맺게 된다. “원영이에요. 윤원영.” 새하얀 피부와 새까만 머리카락 덕분에 청순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목구비, 섬섬옥수라 할 만큼 가늘고 긴 손가락과 왼쪽 손등 위에 도드라진 작은 하트 모양 점까지. 심지어 이름까지도 예뻤다. 얼굴만큼이나. “열일곱 번째 만났을 때부터 사랑하게 됐어요. 그 이전에는 조금 귀엽다고만 생각했고요.” 그런데 같은 오피스텔에 사는 것도 모자라, 이전부터 알고 사랑했다니. 그를 열일곱 번이나 만난 기억이 없는 선우는 그저 어리둥절하기만 한데. 스토커인가 하는 생각이 휙 스쳐 지나갔지만, 이상하게도 절절하게 사랑 고백해 오는 윤원영을 놓아주고 싶지 않았다. 볼 때마다 욕정이 들끓어 미칠 지경이었다. 이제껏 남자를 좋아해 본 적 없는 선우로서는 그가 부린 마법에 속절없이 빠져드는데. 어느 순간 선우의 인생에 갑작스럽게 끼어든 그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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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악마가 속삭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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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이돌이 집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