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신이 내게 후회를 청한다

성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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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꺼이 폐하를 위해 죽겠습니다.” 그렇게 내 인생은 끝난 줄 알았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전쟁에 나가 죽기 전인 열아홉 과거로 돌아왔다. “너는 온전히 내 것인가?” 설상가상 언제나 서릿발 같던 그가 이상해졌다. “레이, 너를 걱정해서 그렇지!” 그저 어렸을 적부터 곁에 함께 했을 뿐이라고 생각했던 친구도 이상하다. 만약 이게 단순히 과거를 훑어가는 주마등이나 꿈이 아니라면, 그렇다면. 아니, 그렇다고 해도 나는 내 운명을 바꿀 생각이 없다. 그대로 순응해 예정대로 죽어줄 테다. 그래야 ‘그’를 대신해 죽을 수 있을 테니까. 바보 같은 신. 나를 되살리다니. 나는 단언한다. 신은 실수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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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악마가 속삭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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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이돌이 집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