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위험한 형제의 유혹

서버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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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인 용후가 바람을 피워 헤어졌다. 울적해서 친구와 같이 간 술집에서 묘하게 어디에선가 본 듯한 남자를 만났다. 남자의 이름이 헤어진 애인인 용후와 비슷한 용준이었다. 게다가 성까지 같아 꺼림직하지만, 다리 사이에 있는 걸 보자마자 유혹을 뿌리칠 수가 없었다. “즐기자는 게 아니라 만나자는 거면 어때요?” 남자가 한쪽 손을 뻗어 자연스럽게 어깨를 만지작거렸다. 손을 떼어내고 나가야만 하는데 눈이 마주치자 피할 수가 없었다. 사랑했던 사람과 비슷한 타입의 사람을 보면 설렐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용후와 조금도 비슷하지 않았다. 키도 훨씬 크지만, 무엇보다 그에겐 있는 쌍꺼풀이 없었다. 그래도 눈이 커서 성격이 순한 덩치가 큰 강아지를 보는 것만 같았다. “차라리 그냥 즐기는 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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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악마가 속삭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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