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길티 오피스

언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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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가 돌아왔다. 5년 전, 풋풋한 신입사원 시절을 악몽으로 만들었던 모래의 사수 서강재가 . 그것도 SG전자의 고귀한 황금 핏줄을 두른, 직속 상사 전무이사로서. 5년 전 송별회 자리에서 술김에 그와 원나잇한 흑역사를 떠올리고 그를 피하는 모래. 하지만 강재는 그녀를 집무실로 불러 그녀의 실수를 트집 잡아 협박과 더불어 한 가지 제안을 한다. “지금부터 딱 3개월 동안, 매주 1회씩 총 12번. 나랑 잡시다.” 월급날만이 기쁨이며, 주말만이 행복인 소시민 모래는 징계당하지 않기 위해, 또 자신이 불감증이라는 오명을 떨치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악마 같은 개싸가지 (구)사수 (현)상사인 강재와 계약하게 된다. 그런데 이 싸가지, 의외로 다정하다. 이 우아한 개자식이, 의외로 잘해 준다. 회사에서는 못되어 처먹었지만 잠자리에서만큼은 열락과 희열을 안겨 주는 강재. 모래의 첫사랑이자, 흑역사인 첫 섹스 상대이자, 악몽의 주인. 그와 함께하는 시간에 모래는 속절없이 녹아들고 만다. *** “…한 번만 자기로 했잖아요. 계약서에도 횟수가 한 번이라고 되어 있었는데요.” 이렇게 빨리 계약을 위반한다고? “정모래 대리. 질문할 테니까 대답해 봐요. 만약 정모래 대리가 카페를 갔다고 칩시다.” “…네? 제가요? 갑자기요?” 그리고 이 와중에? “카페에 있는 동안 정모래 대리가 커피 세 잔을 시킨 경우, 정모래 대리는 카페를 세 번 갔다고 말합니까?” “…뭐라는….” “아니지. 커피를 세 번 마신 거지. 카페는 한 번 간 거고. 마찬가지입니다. 나는 한 번 싼다고 말 안 했습니다. 한 번 잔다고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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