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내가 고른 공략캐에게 먹혀버렸다

가넷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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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 내엔 강압적인 관계, 유혈 사태, 소프트 BDSM, 촉수플, 다수에 의한 성행위 및 항문 성교 등에 대한 묘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 감상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나를 일으켜 줘요, 나임. 오직 나임만이 날 일으킬 수 있을 테니까.” “일으킬 수 있다는 게 혹시, 그…… 의미?” 어느 날 돌연 19금 여성향 역하렘 SF 게임 <별들의 낙원>에 빙의한 헤비 플레이어, 노나임(NoName). 그런데 규격 외의 초월자가 쫓아온다. 시제(Caesar), 이 세상의 주인공이자 신성우주제국의 시황제. 행성 연합 콜로니의 수장인 그가 갖가지 방법으로 매혹과 플레이를 시도하며 집착한다. 남자로서 ‘관측자’로서, 광기 서린 욕망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나를 길들여 줘요.” “분명 내가 성군이 되는 것도, 폭군이 되는 것도 모조리 나임의 몫이겠죠.” “한참 걸렸어요. 생전 처음 느껴 보는 감정이라, 이게 달리 이름이 있는 줄도 몰랐거든요. 이런 감정을 두고 질투라고 불렀던 것 같은데, 맞죠?” 몸도 마음도 공략되기 일보 직전. 그러나 결코 백기를 들어선 안 되는 상황이다. 무사히 살아남아 집에 가기 위해선 시제가 폭군이 되는 배드 엔딩과 데드 엔딩을 피하고, 완전히 그를 공략해야만 한다. “내 조건은 딱 하나에요, 나임. 내 편이 될래요?” 그렇게 본격적으로 시작된 생존 로맨스릴러. 아찔하게 펼쳐지는 이 한 판의 게임 위에서 과연 나임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 “좋아하나 보네.” “아…….” 아니, 라고 대답하고 싶었다. 그러나 이미 달아오른 몸은 해갈을 요구할 뿐이었다. “굳이 대답 안 해도 돼요. 윗입보다 아랫입이 먼저 대답하네.” 동시에 놀리는 듯한 시제의 느른한 속삭임이 또다시 귓가에 파고들었다. 연한 쾌감이 등줄기를 타고 올랐다. 차츰 고도를 높인다. “이렇게 질질 싸면서 아니라고 하려고?” “으, 흣.” 적나라한 시제의 말이 겹쳐 눈을 흐린다. 나임은 손등을 들어 입을 틀어막았다. 아무리 막으려 애를 써봐도 자꾸 단 신음이 새어 나왔다. 그렇게 입가를 타고 나온 신음은 낯설 정도로 이질적이었다. “시제…….” “왜요, 나임.” 대답과 동시에 시제가 젖은 밀부를 둥글렸다. 슬쩍 고개를 돌려 확인해 보니 엄지 마디 쪽으로 쿡쿡 누르고 있다. 맞아서 감각이 예민해진 탓일까, 엉덩이에 닿아 온 손길이 달았다. 여전히 시제는 쾌락과 고통을 다루는 데 능숙했다. 완급을 조절해가며 젖은 소음순을 쓸어 대는 그의 손길에 이성을 유지하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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