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여전히, 여름: Still, Summer

본사박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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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 안준배예요. 이름 정도는 알려 드려야 할 것 같아서.” 끝나지 않는 여름의 정점에서 세림은 과외생의 형인 안준배를 만난다. 과외생 형과 대화 나눌 일이 뭐가 있을까. 예상과 달리 남자는 성큼성큼 다가오고 세림은 벽을 쳐 보지만 소용없다. “원래 다른 사람한테도 이렇게 적선하듯 사귀자고 해요?” 세림의 물음에 준배는 피식 웃음을 보였다. “적선 아니고 관심.” “그 관심이 여름이 끝나기 전에 사라지면요? 그걸로 끝인가요?” “아쉬울 것 같아요?” 은근한 기대 섞인 물음에 세림은 천천히 고개를 내저었다. “자, 호구 하나 물었다 치고 세림 씨 곁에 두는 거. 할래요? 말래요?” “곁에 있어요. 앞으로 안준배 씨가 나한테 뭘 해 줄 수 있을지 궁금해졌으니까.” 난생처음 위험한 호의에 선뜻 손을 잡은 순간이었다. 《여전히, 여름: Still,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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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빠 사용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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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쩌다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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