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용왕님의 승은

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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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풍 #초월적존재 #신분차이 #오만남 #순진녀 #임신튀 “지렁이 같은 것.” 그게 늘 연이 주인에게 듣는 말이었다. 연의 주인은 동쪽의 수호신인 청룡이다. 혈통을 중요시하는 순혈주의 용. “너는 내가 없으면 바로 죽는 걸 알고 있지?” 물뱀의 수명은 고작해야 10년. 10년짜리 연이 100년도 넘게 살 수 있는 이유는 청룡이 기를 나누어주기 때문이다. 청룡이 없으면 당장이라도 죽을 수밖에 없는 연으로서는 미우나 고우나 이 청룡을 잘 모시며 살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어느날 기가 막힌 일이 벌어졌다. 잔뜩 취한 청룡의 옷을 벗기던 연이 그만 청룡에게 홀딱 잡아먹히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물론 취중에 벌어진 일이라 이 놈의 청룡이 기억을 못한다. 준 놈은 기억도 못하는 승은을 받고 만 연. 이를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순혈주의 청룡은 지렁이, 아니 물뱀이 제 정을 받아 임신까지 덜컥한 것을 알게 되면 당장 요절을 내려고 할 텐데, 이를 어찌해야 하나. 숨겨야 한다. 임신 사실도 승은 사실도 숨겨야 한다. 하지만 숨기면 숨길수록 점점 청룡은 연을 수상하게 여기고. “어떤 놈의 새끼를 밴 것이냐?” 마침내 연은 임신 사실을 들키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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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혼해줄래요
2 비밀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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