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무드나잇키티

마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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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작품은 모바일 메신저 형식 등이 첨부되어 있어 설정 및 기종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으며, 원활한 감상을 위해 문단 간격을 원본으로 설정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두 형의 보호 아래 스물한 살이 되도록 저택에 갇혀 살았던 특별한 고양이 수인 미오. 반짝이는 도시의 네온사인을 보기 위해, 6년 전 결혼을 약속한 남편을 찾기 위해, 기어이 가출하고 만다. 그리고…… 어느 골목에 쓰러져 있던 알파 유청명에게 강제 ‘냥줍’을 당했다. “우리 메이, 땅콩 떼러 갈까?” 멋대로 이름까지 지어 주고 매일같이 물고 빨고 예뻐하던 팔불출 집사, 청명. 그는 어느 새벽 사람으로 변한 미오를 미인계 스파이로 오인하고 희롱하는데……. “왜, 키스 별로야? 어차피 처음도 아닐 텐데. 교육을 잘 받았네. 나조차도 네가 처음인 줄…….” 도대체, 국정원 요원씩이나 되는 남자가 왜 이리 눈치가 없냐고! 스파이라니, 무슨 소리야?! 소중한 땅콩만큼은 지켜야 한다! 그리고, 6년 동안 기다린 ‘남편’도 찾아야 한다. *** “네가 무슨 모습이든. 우리 미오인 거 알아.” 그 순간 유청명의 목소리가 파문을 일으켰다. 잔잔히 퍼진 물결이 가슴을 두드렸다. 울리는 심장과 진동을 통해, 미오는 진정으로 자신이 듣고 싶었던 말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어떠한 이유를 다는 게 아니라 단지 채미오를 사랑한다는 것. 네가 귀여운 고양이로 변하지 않아도, 네가 쓸모 있는 존재가 아니라도 너를 사랑하고 아낀다는 것. 20년간 채미오를 가둬 둔 허울뿐인 거대한 케이지를 벗어나 마주한 청명의 두 눈은, 미오를 깊은 바닷속으로 빠뜨렸다. 두려움을 거치고, 망설임과 떨리는 가슴을 거쳐. 구멍 난 마음을 끝없이 메우는 그 파도와 물결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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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악마가 속삭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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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이돌이 집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