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리턴 투 베이스

반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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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 성희롱 사건으로 지상에 발이 묶여 버린 스튜어디스 윤이서. 하늘에 두고 온 오랜 꿈과 지지부진한 짝사랑에 고전하며 하루하루를 살던 그녀는, 우연히 활주로에서 BAT(Bird Alert Team) 소속 공군 중령 백경을 만나게 된다. “기분 탓인가.” “…….” “우리 어디서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부탁보다는 명령이, 자유보다는 복종이 익숙한 남자는 마치 자신을 어디선가 만난 적이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지지부진한 짝사랑을 치르는 동안 단 한 번도 느끼지 못했던 긴장감. 경로를 잃어버린 이서의 마음이 이리저리 흔들렸다. 백경이 무엇을 감추고 있는지 알지 못한 채. [본문 발췌] “난 꼴릴 때 꼭 담배 생각이 나던데.” 느끼고 있는 욕망에 대해 고해한 남자는 오히려 아무렇지 않은 낯으로 잠시 끽연에 몰두했다. 그리고 남자가 눅진한 목소리로 말했다. “난 분명 그때도 널 보고 비슷한 생각을 했어. 틀림없이 그랬던 것 같아.” “…….” “담배 피우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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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악마가 속삭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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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이돌이 집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