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동거인 A의 취향

머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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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워드 : 현대물, 동거/배우자, 금단의관계, 나이차이, 미남공, 강공, 능욕공, 집착공, 광공, 개아가공, 복흑/계략공, 연하공, 재벌공, 절륜공, 미인수, 평범수, 단정수, 중년수, 연상수, 임신수, 굴림수, 역키잡물, 양성구유, 질투, 감금, 피폐물, 3인칭시점 * 본 작품에는 강압적 관계, 가스라이팅, 수면간 등의 자극적인 소재가 포함되어 있사오니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늘 궁금했었어. 네게서 나는 ‘냄새’의 정체가 대체 뭘까. ……그 어떤 사내새끼한테서도 맡아 보지 못했던 냄새가 너한테서 났거든.” 대한민국의 재벌 중 하나인 이석우와 오랜 연인이었던 유재. 석우는 집안의 사정으로 정략결혼까지 했지만 유재와 함께하기 위해 기꺼이 이혼해 돌싱이 되었고, 유재는 그런 그와 다시 동거하면서 관계를 이어 가고 있다. 그리고 석우의 아들인 동준에게는 ‘삼촌’이라고 불릴 정도로 친한 사이였다. 하지만 그러한 허술한 관계가 한꺼번에 무너지는 건 하나의 계기로 충분했다. 어느 날 석우가 바람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유재는 그 상대를 만나러 갔고, 그 자리에 동준이 나타나면서 모든 사실을 들켜 버린다. 유재 때문에 동준의 어머니가 이혼당했다는 것. 유재와 동준의 아버지가 연인 관계라는 것. 그리고. 유재가 인터섹스라는 것까지. 모든 것을 다 들켜 버렸다. * “그래서 난 우리 삼촌을 당연히 내가 제일 잘 알고 있을 거라고 그렇게 생각했지. 그런데 아무래도 틀린 모양이야.” “…….” “나는 너한테서 나는 냄새가 뭔지 수년을 고민했었는데, 아마 아버지는 그 전부터 알고 있었겠지?” “냄새, 라고?” 반문하며 유재는 사고 이전의 대화를 떠올렸다. 〈냄새가 났었어.〉 가드레일을 박기 전에도 그런 이야기를 했었다. 그리고 생각해 보니. 〈……냄새가 나.〉 〈냄……새?〉 제 어머니한테 데려다줄 때도 그런 말을 했던 것이 어렴풋이 기억났다. 자꾸만 무슨 냄새를 이야기하는 것인지 알 수 없었던 유재는, 다시 한번 자신의 손목에 코를 댔다. 내 체향이 그렇게 특이하던가? 유재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체향이 좀 센 편은 맞았다. 가끔 스스로에게도 훅 느껴질 때가 있었으니 말이다. 땀이 많은 편이라 특히나 그랬다. 그렇지만 남이, 제삼자가 이 정도로 의식할 정도는 역시나 아니었다. 유재는 그가 무슨 의도로 자꾸 냄새 타령을 하는 건지 몰랐다. 눈길을 돌려 그를 빤히 바라보고 있자, 그제야 동준이 덧붙였다. “암캐 냄새 말이야.” “……그게 무슨.” 가슴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동준의 커다란 손이 유재의 허벅지를 꽉 붙잡았다. 유재의 입에서 곧바로 신음이 튀어나왔다. “윽……!” 하지만 동준은 아랑곳하지 않고 몸을 유재의 쪽으로 살며시 기울이더니, 다리를 덮고 있던 이불을 옆으로 치워 버렸다. 그러자 굳은 석고에 감싸여, 붕대를 칭칭 감은 양 다리가 드러났다. 유재는 제 다리 상태에 충격을 받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동준이 그의 허벅지를 잡더니 다리를 잡아 벌리며 중얼거렸다. “이 사이에, 나한테 숨겨 왔던 게 있지?” “……!” 유재의 눈이 커다래졌다. 그렇지만 경악으로 물든 얼굴을 전부 지켜보고 있으면서도 동준의 손은 아랑곳하지 않고 가랑이 사이로 들어왔다. 그리고. “아……!” 유재가 숨을 삼켰다. 동준의 두 번째 손가락이, 그의 단단한 손톱이 닫혀 있던 구멍으로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이미 다 알고 있다는 듯, 동준의 손은 거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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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혼해줄래요
2 비밀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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