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막의 시한부 딸인데요

로맨스흑막의 시한부 딸인데요

목이아픈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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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내가 현판에 환생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것도 힘을 숨긴 주인공이 하나뿐인 소중한 아들을 흑막에게 납치당하며 벌어지는 먼치킨 무쌍물이었다. 그런데 내가 그 흑막의 시한부 딸이고, 흑막 아빠가 주인공 아들을 납치한 것도 나를 살리기 위해서란다. 아빠! 내가 이런 방법으로 살고 싶다고 했어? 그리고 그딴 방법으로 살아나도 나는 던전 그 자체가 된다고! 마지막 보스 몬스터가 된다니까? 더 이상 아빠가 죄를 짓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다. 내가 주인공 아들을 주인공에게 돌려줘야겠다! *** “아빠!” “도현아!” 눈물까지 흘리며 아들을 껴안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니……, 이 틈에 빠져야겠군, 이런 생각만 들었다. “그런데 이 아이는 누구니?” 망했다. 도망치기도 전에 뒷덜미를 잡혔다. 역시 전 랭킹 1위, 더럽게 빠르네! 주인공은 방금까지 글썽이던 눈물은 어디로 갔는지 차가운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도현아, 살려줘! 내 애타는 눈빛의 의미를 알아챈 것인지 도현이가 급하게 제 아빠 팔에 매달렸다. “아빠! 그러지 마! 서로는…… 내 친구야.” “친구?” “여자친구…….” “……며느리구나.” 아니야. 그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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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빠 사용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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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쩌다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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