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을 텐데

로맨스좋을 텐데

이윤미(리윤)

0

“이 웃기지도 않는 결혼을 하려는 건 내 불쌍한 동생 때문이야. 그러니까 어떤 여자가 내 옆에 서든 하등 상관없다고. 누가 됐건 마찬가지야.” 남자의 무정한 말이 가슴을 아프게 찔렀다. 이런 남자였다. 그의 소중한 하나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내던질 수 있는. 하지만 그녀가 아니라도 상관없다는 그의 말은 가슴 속 어딘가에 고여 있던 물웅덩이에 서러운 파문을 일으켰다. 아프고 아프게. 슬프고 또 슬프게.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는 여자, 이찬주 “무엇 하나 부족한 것 없이 다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난 정작 내가 원하는 걸 가져 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엄마, 일, 그리고… 당신.” 운다. 퍼석거리는 가슴, 메마른 얼굴로 운다. 상처가 나고 피가 나고 딱지가 않고 새 살이 돋고 그 안에 새겨져 있을 아픔을 깊숙이 숨긴다. 도도한 외골수 분자의 완벽 추구 형 인간인 줄로만 알았는데 그저 참아야 하는, 말을 할 수 없는 사람이었던 거였다, 이 여자는. -사랑하는 방법을 아는 남자, 민희재

불러오는 중입니다.
1 이혼해줄래요
2 비밀을 지켜라!
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