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욕정 우체부

라도라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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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심이 섰으니 실행으로 옮기는 게 나만의 법칙! 부동산중개인을 통해 깊은 산속에 있는 작은 집을 구했다. 무슨 이유에서 지은 집인지는 모르겠지만 최근까지 사람이 살았는지 안이 깔끔했다. 무엇보다 거실에 있는 통유리로 된 벽이 마음에 들었다. 에어컨을 작동시키고 거기 앉아 바깥 풍경을 보면 저절로 마음이 편안해졌다. “역시 나는 욕정을 참을 수 있는 남자야. 인내심 하나는 타고났다니까.” 소파에 앉아 밖을 보며 중얼거리는데 밖에서 요란하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저, 우체부인데 물 좀 마실 수 있을까요?” 정말 옷차림이 우체부였다. 그렇다고 경계의 끈을 놓은 건 아니었다. 누구도 선뜻 쉽게 믿을 수 없는 세상이었다. 하지만 정확히 보이진 않아도 거짓말조차 믿고 싶은 외모를 가진 남자이긴 했다. “아, 다행히 안에 계셨네요. 죄송한데 물 한 잔만 얻어 마실 수 있을까요?” 가까이에서 보니 역시 미남이었다. 아니, 내가 좋아하는 타입의 외모였다. 쌍꺼풀이 없어도 큰 눈에 떡 벌어진 어깨가 특히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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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빠 사용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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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쩌다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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