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음모를 찾아서

애플망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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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사들의 ‘음모’를 찾아서 떠난 견습 마녀 오로라. 여행길에 오르자마자, 재수 좋게(?) 은발의 성기사를 만났다. 하지만 세상사가 늘 그렇듯, 오로라의 계획은 꼬여만 간다. 그에게 붙잡히는 것도 모자라, 신전까지 동행하게 되는데! 오로라는 과연 호시탐탐 노리는 ‘음모’를 찾아 정식 마녀가 될 수 있을까? *** “더는 혼자 두지 마.” 작게 속삭이는 중저음의 목소리에 반항을 할 수가 없었다. “알겠어요. 이제 자요. 눈 감아요.” “내가 눈 감은 사이에, 또 가려고?” 내 말이 무언가를 건드린 걸까. 갑자기 파르텐의 부드럽던 손길이 거칠어졌다. 절대 놓아주지 않을 듯 단단히 내 뒷목을 잡으며, 다른 손으로 내 허벅지를 쓸어내렸다. “마, 만지지 마요.” “뭐해. 얼른 벗어.” 네? 네?? 파르텐?? 자, 잠깐만요! 그게 무슨 소리예요! 갑자기 왜 상스러워진 거죠? “굳이 벗을 필요는 없나.” 파르텐은 옷 위로 내 가슴을 덥석 쥐더니, 어깨를 으쓱거렸다. “벌려.”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모르는 내가 그냥 가만히 있자, 그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미간을 좁힌다. 그는 날 번쩍 들어서 식탁 위에 올렸다. 발이 땅에 떨어져서, 다리가 달랑거렸다. “안 갈 거지?” 낮게 울리는 목소리와 함께 으르릉거리는 짐승 같은 소리가 따라왔다. 이내, 파르텐의 손가락이 몸속으로 비집고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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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악마가 속삭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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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이돌이 집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