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사막여우도 키워주세요!

프로이직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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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열심히 벌어서 대학교도 다니고 취직도 하고 잘 먹고 잘 살아야지! 동물원을 나온 지 어언 4년. 다부진 결심은 변한 적 없고 온갖 알바를 섭렵하는 의욕 역시 진심 100%이건만 와장창! 카페 손님의 노트북과 핸드폰을 부숴 먹고 잘린 걸로도 모자라, 히끅! 귀와 꼬리를 들키기까지. “수인……. 전에도 본 적 있으세요?” 눈치 제로! 운동신경 제로! 가진 거라곤 엉뚱함뿐인 사막여우 수인은 그렇게 제 발로 남자의 집에 들어가고 마는데. “이결이 형.” “안 됩니다.” “저 아직 아무 말도 안 했는데요…….” 하, 나 참. 귀엽게 손가락 발가락 꼬물대면서 힐끔거린다고 다 되는 줄 아는 것 봐. 귀 좀 쫑긋쫑긋하고 꼬리 좀 살랑살랑한다고 다 되……, 되긴 하지. 제 애인 앞에만 서면 간쓸개가 사라지는 32세 한이결의 어화둥둥 24살 사막여우 수인 줍줍 이야기! *** 아이는 발그레 달아오른 얼굴로 손을 들어 이결의 다리 사이를 꾹 눌렀다. “…….” 이미 흥분한 상태였던 자지가 그 손길에 꿈틀했다. 불가항력이었다. 그 감각을 손으로 느낀 여울은 와아, 약간 놀란 얼굴을 하고는 곧 쑥스럽다는 양 눈을 찡긋이며 말했다. “이거, 제가 빨아 줄까요?” 빨아 보고 싶은데. ……허. 쑥스러워하는 표정과 그렇지 못한 언행의 괴리 속에서 남자는 좆을 불쑥 키우고 말았다. 이것이야말로, 불가항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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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혼해줄래요
2 비밀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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