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붉은 밤, 푸른 달

금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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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꿀과 독을 품은 꽃이군.” 병든 양아비를 돌보며 청루의 호객꾼을 하던 해솔은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얽혀 궁녀가 된다. 해솔이 맡은 임무는 갖은 추문에 광증이 있다는 1황자 무환의 생적(生籍/살아 움직이는 부적)이었다.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후, 지옥 같은 거짓 삶을 살아온 무환. 그는 난생 처음 느낀 갈망에 해솔을 짐승처럼 탐했다. 괴팍하고 서릿발 같은 무환. 그러니 해솔은 가끔 그에게서 상처와 외로움. 뒤틀린 고통의 어둠을 보았다. 아울러 어색하게 내보이는 따스함도. 엇갈린 운명의 붉은 실로 이어진 이들의 심중에는 연모의 싹이 트는데 오랜 세월 닫혀 있던 비밀의 문이 서서히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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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혼해줄래요
2 비밀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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