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논더레스(Nonetheless)

남쪽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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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에는 강압적 관계 묘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아, 재수 없어.’ 애들이 다 자기랑 친해지고 싶어 하는 걸 알면서도 문태범은 누구에게나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듯했다. 멀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은 딱 그만큼만. 때문에 대부분 본인이 문태범이랑 친하다고 떠들었지만 정작 그를 속속들이 알고 있는 사람은 전무했다. 그럴 거면 처음부터 곁을 내주지 말든가, 수성에게 문태범은 하나부터 열까지 찜찜하지 않은 구석이 없는 인간이었다. “안 물어보네.” “뭘.” 태범은 눈짓으로 제 팔을 가리켰다. 가까이서 보니 상태는 더욱 심했다. 생긴 지 오래된 하얀 흉터 위로 새로운 푸른 꽃들이 피어나 있었다. 보는 사람이 다 아픈 상처였지만 수성에게는 결국 남의 일이었다. “이게 뭐 어쨌다고.” “다 봤는데도 왜 이렇게 됐는지, 누가 이랬는지 안 물어보길래.” “별로 안 궁금해.” 그러니까 나한테 말하지 마. 사소한 호기심을 해소하는 대가로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감수해야 할 거란 예감이 들었다. 엮이면 인생이 더 피곤해질 거란 예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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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악마가 속삭일 때
8
2 아이돌이 집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