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강제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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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부터 순순히 벌려 주려고?” 이준이 차갑게 웃었다. 감정을 찾아볼 수 없는 무감한 얼굴이었다. “그런 건 원하는 것을 다 얻고 난 다음에 해야지. 너무 쉬우면 재미없잖아.” 그럼에도 예고 없이 맞닿은 입술은 뜨겁고 아찔했다. 시야가 새하얗게 부서지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피할 생각은 없었다. 오히려 바라던 바였다. 난 당신과 꼭 결혼해야만 해. 들켜서는 안 되는 은밀한 계획이 막 시작되고 있었다. * * * “저, 투자 건은 언제쯤 진행하실 생각이신가요?” 남자의 입술이 더욱 흡족하게 당겨졌다. 꼭 서은이 묻기를 바랐던 것처럼. “그쪽이 임신한 후.” 서은의 얼굴이 새하얗게 굳어졌다. 자신이 방금 뭘 들은 건지. 그녀가 믿을 수 없다는 듯 남자를 응시했다. “이런 건 계약과 다르잖아요.” “우리가 계약서라도 썼었나?” 그녀의 얼굴이 더욱 충격으로 물들었다. “……네?” 이준이 손을 뻗어 욕조 턱에 있는 담배를 집었다. “보통은 가장 마지막에 상대가 혹할 만한 카드를 내미는 법이거든.” 마치 벼린 날에 베인 듯한 기분이었다. 그에게 배신이라도 당한 듯한 참담함이 들었다. “그게 협상이야, 그런데.” 그가 길게 새하얀 연기를 내뿜었다. “계약서도 안 썼는데 처음부터 알아서 벗어 주질 않나. 순진한 건가?” 서은의 몸이 가늘게 떨렸다. 이 남자가 이렇게 나올 것이란 걸 예상했어야 했는데. “애타는 건 내가 아닌 우리 자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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