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리턴 투 마이 에스퍼(Return to my esper)

솔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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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으로 도망쳤음에도 회귀하여 다시 만나게 된 인연을 과연 ‘악연’이라 할 수 있을까? 어릴 적 게이트 웨이브에 휘말렸다 함께 의지해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제현과 강윤. 이후 두 사람은 각별한 친구 사이로 지내던 중 제현이 먼저 최연소 에스퍼로 발현한다. 강윤은 좀처럼 발현이 되지 않아 초조해하고, 제현은 그런 그에게 점차 냉정해진다. 결국 강윤도 23세에 가이드로 발현하지만 두 사람은 26세, 같은 날에 죽음을 맞이한다. 그리고 강윤은 3년 전, 가이드로 발현하던 시기로 회귀한다. 원래는 3년 전에도 이미 강윤을 무시하던 제현이지만, 이번에는 뭔가 다르다. 왜인지 과거와 달리 제현은 강윤에게 집착하기 시작한다. 강윤은 과거가 되풀이될까 두려운 한편 그를 향한 오랜 외사랑을 품어왔기에 좋기도 하다. 심지어 가이딩을 받을 수 없는 에스퍼였던 제현이 이상하게 강윤에게는 가이딩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감정적인 교류’가 깊어질수록 매칭률이 올라갈 수도 있다는 가설에 강윤도 더는 제현을 멀리할 수 없게 되어 곤란해지는데……. “무릎부터 꿇을까? 네게 미안하다는 사과는 전혀 가 닿지 않는 것 같은데.” “미쳤냐?” *본문발췌 “같이 있으니까 좋다……. 강윤아, 나랑 같이 살래?” 기세를 몰아 그가 무지막지한 개소리를 던졌다. 나는 이마를 짚고 끙 앓았다. “이게 잠에서 덜 깨서 눈에 뵈는 게 없나.” “아닌데. 난 지금도 잘만 보고 있잖아, 너를.” “눈깔 치워.” “예쁜 말을 좀 써 봐.” “싫어. 나쁜 말, 나쁜 말, 이 새끼야! 얼른 들어가.” 나는 결국 인내심을 잃고 그를 찰싹찰싹 때려서 욕실로 몰아넣었다. 서제현은 뭐가 좋은지 나지막이 웃으며 욕실에 갇혔다. 아침부터 전쟁이었다. 진이 다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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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혼해줄래요
2 비밀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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