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여기는 게이관리원입니다

마구바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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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태야, 왜, 왜 이래?” 한 걸음만 더 뒤로 물러서면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고개를 돌리자 검푸른 강물이 흐르고 있었다. 설마 그가 나를 죽이진 않을 거라 믿었던 게 착각이었다. “그냥 죽어. 이 더러운 게이 새끼야.” 비명을 지를 틈도 없이 내 몸이 뒤로 넘어갔다. 깊은 물 속으로 빨려 들어가면서도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가 나를 죽이려고 절벽에서 밀었다는 걸 알게 되자마자 모든 걸 포기했다. “여기가 가장 많이 힘이 부족해요.” “그것보다 엉덩이가 늘어진 게 더 심각하네요. 이래서야 제대로 느낄 수가 없죠.” “그렇다고 이 정도 힘이 들어가서는 상대에게 박으라고 할 수도 없잖아요?” “총체적 난국이라고 할 수 있죠. 정말 오랜만에 이런 경우를 보네요.” 바로 내 옆에서 낯선 남자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미 죽어 다른 귀신들의 대화를 듣게 된 모양이었다. 신기해서 눈을 뜨려는데 이상하게 눈꺼풀이 움직이지 않았다. 그저 어둠 속에서 싸늘한 기운이 온몸을 감싸고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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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빠 사용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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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쩌다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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