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X차 가고 썰매 온다

신발공장

48

장장 5년 동안 심신에 쌍으로 치명상을 입힌 X차를 뻥 차버리겠다 결심한 정호. 물론 이 다음, 벤츠가 올 거란 기대는 없었다. 나이 서른. 직장 상사이자 오너 아들이었던 X와 깨지며 실직인 상태. 내 주제에 어디 벤츠가 가당키나 한가. 그런데 왔다! 벤츠보다도 훌륭한 초특급 명품 럭셔리 ‘썰매’가! 한없이 외로울 줄만 알았던 겨울, 체격‧얼굴‧성격 어디 하나 나무랄 데 없이 바람직한 진짜 요정산타클로스를 만난 정호. 아주 특별한 출장산타 서비스를 받는다. 요정의 ‘요’는 ‘요망’의 ‘요’. 이 요정. 요망하고, 섹시하다. 침대에서 제 한 몸 불살라 화끈한 밤을 선물한다. 또한 이 요정, 능력이 출중하다. 정호에게 상처와 모욕으로 얼룩졌던 과거를 싹 지우고 새로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선물로 주겠다고 한다. 그런데 시간여행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마냥 들떠있던 그때, 정호는 미처 알지 못했다. 이 섹시하고 유능한 요정이 자신에게 어떤 존재였는지, 어떤 존재가 될 것인지. 여기에 리셋 기회가 반드시 장밋빛 미래를 약속하는 선물만은 아니라는 사실까지. 크리스마스와는 언제나 궁합이 좋지 않았던 정호, 과연 산타클로스로부터 그동안 받지 못한 30년 치 선물을 야무지게 챙겨 받을 수 있을까?

불러오는 중입니다.
1 아빠 사용지침서
99
2 어쩌다 부부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