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카르마

레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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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휴양지에서의 집단 성폭행 사건. 그 일과 관련된 사람들이 처참하게 살해되기 시작한다. 모두를 공포로 몰아넣는 치명적인 아름다움과 욕망. 그리고 베일에 싸인 그림 속 그녀의 정체는? 로맨스에 호러를 가미한 호러 로맨스! 강남의 유명 나이트 클럽 아폴론 내부엔 뿌연 스모그가 가득했다. 형형 색색의 레이저가 클럽 안을 입체적으로 구획하며, 엑스터시와 술, 음악과 분위기에 취해 제각각 휘청거리는 정육점 고기 같은 육신들을 때렸다. 그 안에서 미니스커트와 탱크탑 차림의 채영은 욕망의 불길에 몸을 내 던진 후 최후의 날개짓을 하는 불나방처럼 미친 듯 흐느적거렸다. 그리고 욕정의 노예가 된 사내들이 채영을 사방에서 에워싸고 아래 도리를 밀착한 체 몸을 부비적 거렸다. 수 시간 후, 온통 땀과 술로 범벅 된 채영은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고 자신에게 집적대는 사내들을 거칠게 밀치며 어두운 유흥가 거리를 터벅터벅 걸어갔다. 그리고 그런 채영의 뒤를 쫓아 외제 스포츠카 한대가 서행하고 있었다. “야! 이채영!” 채영은 고개를 들어 초점 없는 눈으로 운전석의 형철과 조수석의 인호를 흘깃 쳐다봤다. ‘캬악’ 채영이 자신의 차를 향해 침을 탁 뱉자 형철은 인상을 구기더니 갑자기 채영 앞을 가로막으며 차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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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혼해줄래요
2 비밀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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