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검은 뱀을 농락한 늑대를 찾습니다

로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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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뱀 문신이 있는 남자와 뜨거운 밤을 보내고 말았다. ‘도망가자.’ 남자가 잠든 사이 몰래 사라지면 그와의 인연은 거기서 끝나리라고 확신했다. 주간지에 대문짝만하게 실린 광고를 보기 전까지는. [검은 뱀을 농락한 여인을 찾습니다] 뱀이란 단어를 보자마자 머릿속에 촘촘한 등 근육 위로 꿈틀대던 뱀 문신이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로렌은 안절부절못하며 광고지를 떼기 시작했다. 누군가 그 모습을 지켜보는 줄도 모르고. * * * “대체 왜 여자 하나를 못 찾는 거야!” 대륙의 돈을 쥐락펴락하는 거대 상단의 주인, 알렉산더는 웬 여자 하나를 며칠째 찾고 있었다. 그는 하룻밤 사이 여자에게 빠질 머저리가 아니었다. 그런데 단 한 명의 반려에게만 한다는 ‘각인’ 행위를 그녀에게 덜컥해 버린 게 말이 되냐고. “대체 그 여자 정체가 뭐지?” 각인이 가능한 여자는 처음이었다. 얼마나 대단한 존재이길래, 젠장. 그래서 페로몬도 끝내주게 향기로웠나. 알렉은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그 여자를 찾기 시작했다. 반드시 다른 사내보다 먼저 손에 넣어야 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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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혼해줄래요
2 비밀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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