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여동생의 전남친을 유혹한 뒤 결혼합니다

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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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첫 여자친구와 한 달 만에 헤어졌지만, 헤어짐의 아픔 따윈 1도 없이 전여친의 오빠와 게임하기만 바쁜 최연우(수). 그런 연우에게 눈만 마주치면 플러팅을 시전하는 한지후(공). 서로에게 마음이 있지만 눈치만 살피던 어느 날, 두 사람은 모처럼 술자리를 가지게 된다. 술에 취해 처음으로 지후와 키스를 하게 된 연우는 한껏 달아올라 바지까지 벗게 되고, 지후의 손에 사정한 뒤 펠라를 시도하다 술기운에 기절하고 만다. 다음 날, 기절에서 일어난 연우는 부끄러움을 이기지 못하고 친구 경철의 집으로 도망을 치고, 경철이 내건 하와이 여행에 홀랑 넘어가 성인용품 후기를 작성하기로 한다. 한편, 말도 없이 집을 나간 것에 분노한 지후는 연우를 찾았고, 자신이 도망쳤다는 걸 자각한 연우는 자발적 발닦개를 자처하며 지후의 손에 잡혀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 연우는 다행히 화해하고 좋아진 분위기에 안도했다. 그런데 너무 안도한 탓일까. 연우는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깜빡하고 약속한 성인용품 후기를 위해 아네로스를 엉덩이에 꽂는다. 하지만 아무런 느낌이 없자 전립선을 찾기 위해 손가락까지 동원하게 되고, 지후의 침대에 누워 엉덩이를 쑤시다 방에 들어온 지후에게 들키게 되는데. “내가 도와줄까?” 변태 새끼라며 쫓겨날 줄 알았는데 뜻밖의 말을 듣게 된 연우. 그리고 그 말에 넘어간 연우는, “손가락만 넣어서는 모르겠는데, 그냥 형이 넣어주면 안 돼요?”란 말이 목구멍까지 차오르는데……. * * * “……!!!” 지후는 연우의 엉덩이를 쥐었고, 연우는 소리 없는 비명을 내질러야 했다. 사람이 너무 당황하면 말이 안 나온다더니. 그 말이 정답이라는 것을 몸으로 느끼는 연우는 생생하게 느껴지는 손길에 아무 말도 못 하고 얼어붙은 채 서 있어야 했다. 지후는 그런 연우를 곤란하다는 얼굴로 돌아보며 진지하게 충고했다. “너 지하철 타지 마라. 치한이라도 만나면 아무것도 못 하고 내릴 때까지 엉덩이 대 주고 서 있을 것 같아 불안해.” 진짜 그렇게 생각하는지 조금 심각한 표정이다. 새빨개진 얼굴로 지후를 쳐다보는 연우는 한 손으로 얼굴을 누르며 고백하듯 말했다. “아니, 이건……. 그러니까, 형이 만지니까 조, 좋아서 그냥 있는 건데요.” 이번엔 지후가 놀랄 차례다. 어마 무시한 고백에 놀란 표정을 짓는 지후는 이내 눈을 가늘게 뜨며 웃음을 흘렸다. “너 진짜 변태구나.” “이제 알았어요? 형 한정 변태예요.” 직접 말로 내뱉는 건 부끄럽지만 변태라는 것에 대한 수치심은 없다. 눈가를 살짝 붉히며 흘겨보는 연우는 떨리는 손으로 엉덩이를 잡고 있는 지후의 손을 감싸듯 잡으며 입을 열었다. “근데 오늘은 그, 아프니까……. 다음에……. 해요.” 라고 말은 했지만, 애석하게도 다음은 바로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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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번 해볼래 시즌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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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속도위반 대표님과 계약 아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