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출근해서 만나요

한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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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생활. 과묵한 언행. 재미없는 연애. 인준을 대표하는 단어들은 그랬다. 그런 인준이 사랑에 빠졌다. 숨기고 싶어도 도저히 숨길 수 없는 짝사랑에. 할 말 다 하는 당돌한 신입사원 김연리. 누구나 무서워하는 고인준 부장이 요즘 이상하다. 눈을 돌리면 시선이 섞이고, 퇴근길 마트에서 마주치고. “부장님, 저 좋아하세요?” 어느 날, 술기운을 빌려 던진 직구에, “좋아합니다.” 고인준은 당황하면서도 담담하게 고백한다. 사랑에 빠진 과묵한 남자, 그 사랑이 부담스러운 여자 부장과 신입사원이라는 관계에서부터 변화해 가는 비밀스럽지만 달달한 사내연애! * [본문 중] 인준은 연리를 조심스럽게 눕혔다. 그리고 상체를 뗐다. 상반신을 다 벗은 연리는 눈이 부시게 아름다웠다. 이 예쁜 몸을 사랑해주고 싶은 갈망에 그의 눈이 탁해졌다. 입술로 목덜미를 애무하고 손으로 가슴을 희롱했다. 작게 터지는 신음에 인준은 아찔했다. 그의 입술이 가슴을 빨고 깨물고 자국을 남겼다. “아응…….” “참 예쁩니다.” 연리의 상체 앞에 그의 입술이 닿지 않은 곳이 없었다. 인준은 급하지 않게, 하나도 놓치지 않고 연리를 맛보았다. “하응!” 유두를 튕기자 연리의 상체가 들썩거렸다. 허리선에 입을 맞추고 있던 인준은 바르작거리는 연리를 돌려 눕혔다. 그리고 이번엔 움푹 들어간 허리부터 혀로 핥았다. 다리 사이가 촉촉하게 젖어 들어갔다. 깊은 곳이 움찔움찔하면서 허벅지가 저절로 비벼졌다. 희롱당한 가슴 끝은 따끔했고, 입술이 닿은 피부엔 표현하기 어려운 감각이 남았다. 시트에 얼굴을 묻고 있던 연리는 옆으로 고개를 틀었다. 어깨너머로 보니 인준이 튀어나온 날개뼈를 깨물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가 눈을 치켜뜨면서 시선이 마주쳤다. 그리고 골반에 손길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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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빠 사용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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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쩌다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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