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절친이 미쳐서

고래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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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워드 : 현대물, 헌터물, 소꿉친구, 친구>연인, 동거/배우자, 첫사랑, 미남공, 다정공, 헌신공, 집착공, 초딩공, 사랑꾼공, 절륜공, 순진수, 허당수, 평범수, 단정수, 짝사랑수, 상처수, 오해/착각, 달달물, 삽질물, 일상물 1월 1일의 새벽녘. TV 속에서만 볼 수 있었던 소꿉친구 태준이 2년 만에 나타났다. 그것도 호신의 집 문을 미친 듯이 두드리면서. “호신아, 누구랑 같이 있었어?” “뭐?” “뭐 했냐고. 말해 줘, 호신아. 혹시 둘이 좋은 시간을 보냈나? 그랬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좋은 시간을 보냈는지 알려 줘.” 그런데 자신이 여자랑 같이 있었다고 단단히 오해한 것 같다? 호신이 무어라 변명하기도 전, 제 마음을 고백한 태준에 의해 분위기가 요상하게 흘러가기 시작하고 “넣…… 넣을 거야?” “미쳤어? 너 다쳐.” 그 밤 이후, 두 사람의 관계는 완전히 달라졌다. * 뒤에서 꽉 끌어안은 주태준의 가슴 속 고동이 호신에게도 적나라하게 느껴졌다. 꿈이 아니라 생시인가 봐. “좋아. 호신아, 너무 좋아.” 태준이 뒤에서 더운 숨을 내뱉었다. 고막에 직접 닿는 것처럼 나지막한 울림에 호신은 괜히 울컥했다. 참, 어제의 나는 상상도 못 할 일이었다. “태준아.” “응.” 한참 숨을 몰아쉬던 호신이 태준을 불렀다. 태준은 물끄러미 자신을 올려다보는 호신의 시선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 보며 비난이든 분노든 다 받아 주겠다 마음을 먹었다. 그러나 호신은 그의 예상과는 다른 말로 그를 놀라게 했다. “……엄청, 엄청 보고 싶었어. 태준아.” 친구로 남고 싶지 않았던 것은 주태준뿐만이 아니었다. 자신의 목에 감긴 호신의 팔 무게를 느낀 태준은 얼떨떨하게, 또 약간 감격한 듯 그를 끌어안았다. “나도. 호신아, 너무 보고 싶었어.” 아름다운 송구영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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