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파계 [단행본]

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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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 운산의 수호자, 야차와 나찰을 다스리는 사내 비사문천왕 원진. 연화는 그가 자신을 겁탈하려 했다며 그에게 누명을 뒤집어씌우고, 누명을 쓴 사내 원진은 모든 직위를 박탈당하고 인간 세상으로 추방된다. 그리고 연화에게 내려진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 [직녀 연화에게 추방을 명하노라.] 그때부터 시작된 사내와 연화의 피치 못할 동거. 짐승 가죽을 두른 몸에서 날것의 피비린내는 풍기는 사내. “나는, 태생이 거칠어 살살하는 법을 모르오.” 사내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사내를 원하는 자신을 억누르지 못한다. “무서우면 지금 말하시오.” 사내의 말에 연화가 고개를 저었다. 그러자 사내가 그녀가 보는 앞에서 옷을 벗기 시작했다. 사내의 몸은 구리빛으로 그을렸는데 그의 음경은 검붉은 빛을 띄고 있었다. 게다가 길고 굵은 기둥에 울퉁불퉁하고 시퍼런 힘줄이 툭툭 불거져 있었다. 음경을 덮고 있는 검고 무성한 음모 역시도 연화의 눈에는 그저 생경했다. 그것이 저 혼자 꿈틀거렸다. ‘우, 움직였어….’ 연화가 놀라 손으로 입을 막았다. 그런 그녀의 가슴을 향해 원진이 손을 뻗은 것은 그때였다. 투둑. 옷을 여미고 있던 매듭이 풀리며 연화의 가슴 앞섶이 벌어졌다. 새하얀 젖가슴이 아슬아슬하게 가려진 채로 드러나자 연화의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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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혼해줄래요
2 비밀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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