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너라는 여름의 왈츠

사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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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나 남자 좋아해.” 결혼식을 한 달 앞두고 청천벽력 같은 고백과 함께 사빈은 일방적으로 파혼당했다. 그렇게 지독한 짝사랑의 말로를 처절하게 겪고 난 후, 일에만 파묻혀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부서 회식 자리에서 거나하게 취한 그녀의 눈에 띈 건 여자를 안 좋아한다고 소문이 파다한 인기남 현진. 술에 취한 자신을 걱정해 다가온 그에게 “너도, 남자하고만 가능해?”라는 막말과 함께 사고를 치고 마는데……? “내일. 내 연락 꼭 받아요. 유사빈 대리님, 알았어요?” 다음 날, 빨간줄 그이기 싫으면 당장 튀어나오라는 현진의 불호령에 그의 앞에 끌려 나온 사빈은 그로부터 더 황당한 제안을 듣게 된다. “저랑 썸 타는 척 좀 해 주세요. 기한은 제가 원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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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악마가 속삭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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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이돌이 집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