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XX는 싫어! [단행본]

꽃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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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한 연애만 n년째, 연애 빼고 다 잘하는 똥차 수집가 송해원. 이번 연애도 대차게 말아먹고 소개팅을 가장한 원나잇을 결심한다. 그런데 소개팅 자리에 남승주, 네가 왜 나와? “어차피 원나잇하러 나온 거면 나랑은 왜 못 하는데요?” “너니까 못 하지.” “기회를 줘요, 나한테도.” 귀여운 동생, 착실한 후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남자애. 승주에 대한 해원의 감상은 그 정도였다. 그랬어야 하는데. 말도 안 돼. 쟤는 남승주인데… 어째서 맛있어 보이는 거야? 도발에 넘어가 하룻밤을 보내 버렸지만 연애만큼은 안 된다. 해원은 필사적으로 승주를 밀어 낼 핑계들을 찾아내는데. “돈 없는 어린애랑 무슨 연애를 해?” 명품으로 도배하고 벤츠 끌고 나타나질 않나, “너랑 하는 거 별로야. 어설프고 서툴러.” 특유의 집요함으로 밤새 공부해 뼛속까지 녹여 먹질 않나, “난 나쁜 남자 취향이야. 거칠고 사납고 짜릿한 거.” 본인도 몰랐던 성적 취향을 새롭게 개발해 주기까지. 이것도 싫어, 저것도 싫다며 달아나는 해원의 목덜미를 물고 놓지 않는 이 녀석이… 제가 알던 순한 댕댕이 남승주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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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악마가 속삭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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