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모든 게 좋은 머슴

허브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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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오늘 학업을 열심히 하시면 쇤네가 밤엔 아주 좋은 것을 알려드릴 것입니다.” 대동이 나를 보지 않고 마당을 둘러보며 마치 시 한 구절을 읊조리듯 말했다. 머슴 주제에 무슨 좋은 것을 알려주겠다는 것인지 몰라도 기대되었다. 갑자기 어제 아버지가 내 시중을 들던 덕쇠를 나주까지 심부름을 보내서 이상했다. 그런데 지금 보니 대동을 내게 붙이려고 그랬던 게 아닌가 싶었다. 사실, 덕쇠는 내가 몰래 집에서 나가 노름판에 갈 수 있도록 도와줬었다. 하지만 아버지의 성정에 그걸 알았으면 우리 둘 다 가만히 뒀을 리가 없었다. “색다른 걸 하기엔 참으로 좋은 날입니다.” 툇마루에 걸터앉은 대동이 발뒤꿈치로 바닥을 툭툭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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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빠 사용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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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쩌다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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