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피어나

보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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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석해도 됩니까?” 그는 뻔뻔했고, 태연자약했으며, 여유 넘쳤다. 한 손에 술잔을 든 채 저를 빤히 응시하는 이현과 담담하게 눈을 맞추었으니. “거절하려고 했는데요.” “안 하던데.” “할 틈은 줬고요?” “거절할까 봐.” 장난스럽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게 가볍지는 않은 남자. 외모까지 완벽하게 그녀의 취향이었던 남자, 그래서 이름을 알려주고 곁을 주었다. 질펀하게 어울리다 헤어져도 다시 마주칠 일이 없을 거라 생각했다. “술 한 잔 더 할래요?” *** “자극하지 마. 이래 봬도 꽤 인내하는 중이니까.” 얼굴 위로 쏟아지는 그의 숨이 더웠다. “그만, ……희건 씨.” 그녀의 살결을 빨아들이는 희건의 입술이 뜨거웠고, 이현의 몸을 옭아매듯 감싸고 있는 그가 너무 단단했다. “견뎌 봐.” 희건과 파트너로서 지낸 지난 7개월, 이현은 남희건의 질척대지 않는 성격이 마음에 들었다. 그저 찰랑찰랑 넘쳐 버릴 것처럼 차오른 쾌감을 즐기기만 하면 되니까. 남희건과는,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당신, ……여기 왜.” 상상조차 해 본 적 없는 곳에서 그를 마주치기 전 까지는.

BEST 감상평 TOP1

1+

정*리

BEST 1넘넘재미있어요 ~~~~

202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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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혼해줄래요
2 비밀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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