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사랑의 법칙

삐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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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쟤는 정다정이요.’ 복학 첫날. 예준은 과의 ‘공식 심부름꾼’이라 불리는 후배를 소개받는다. ‘쟤 번호 알려 드릴까요?’ 어떤 특색도 찾아볼 수 없는, 볼 것도 없는 베타. 돈만 주면 다 한다는 흥미를 끄는 부연 설명에 비해 과의 ‘공식 심부름꾼’이 하는 일은 노트 정리, 도서관 자리 맡아 주기, 커피 배달 같은 시시한 잡일뿐이다. 찰나의 관심은 금세 사라지고 그대로 그 ‘공식 심부름’꾼 과는 엮일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 ‘뺨, 한 대만 때려 주라….’ ‘하….’ 짝! ‘때려 달라고 해서 때려 주기까지 했는데 이 정도밖에 못 빨면 어쩌자는 거… 아?’ 하루 종일 유난히 기분이 저조해 혼자 술이나 한잔하고 들어갈까 하는 마음에 찾은 술집에서, 그날 처음 본 오메가와 아주 사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던 때. 숙취 해소제를 두 손으로 들고 선 심부름꾼이 대체 왜 여기 있는 거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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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악마가 속삭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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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이돌이 집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