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감금과 구원의 밤

이이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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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하게도 사람을 경멸하는 듯한 차가운 얼굴에 홀렸다. 욕정조차 하지 않는 건조한 눈빛에 오히려 마음을 놓았다. 세상에서 이보다 잘생긴 오빠는 없을 거야. 진서는 작정한 듯 희강에게 첫눈에 반했었다. “듣기는 했지만 정말로 똑바로 못 서는군.” 사고를 당하고 한쪽 다리를 절게 된 이후 모든 것이 변했다. 사랑이라고 믿었던 남자는 알고 보니 복수의 화신이었고, 자신은 사랑받는 아내가 아니라 남편이 만든 새장 속에 갇힌 아내였다. “처음부터 이럴 생각이었나요.” “그런 거짓말을 하지 않았으면 네가 나와 결혼하겠다고 했을까. 구청까지 억지로 끌고 갈 수는 없으니 그렇게라도 속여야지.” 남편은 제멋대로였고 진서의 운명은 잔혹했다. 남편을 후회하게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그를 사랑하는 한, 아내는 영원한 약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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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빠 사용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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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쩌다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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