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스플래시 러브(Splash Love)
1,200
* 키워드 : 현대물, 첫사랑, 능력공, 동정공, 미남공, 다정공, 헌신공, 연상공, 재벌공, 사랑꾼공, 순정공, 절륜공, 미인수, 다정수, 명랑수, 외유내강수, 순정수, 상처수, 귀염수, 스포츠, 할리킹, 달달물, 성장물, 3인칭시점* 본 소설에는 극적인 재미를 위하여 현실의 스포츠 진행 및 현실과 다르게 설정한 부분이 있으며, 등장하는 이야기 및 기관·인물 등은 실제와 관련이 없는 허구임을 알려 드립니다.파벌에서 밀려 선수 집단은 물론이고코치와 감독에게서 미움을 받는 신예 다이빙 선수 이민형.세계선수권대회 2위,선수라면 누구나 꾸는 메달리스트의 꿈을 이루었지만그 사실만으로는 당장 모두에게 찬사받는 것도, 제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었다.“뉴스 뜨고 사람들이 좀 오냐오냐해 주니까 스타라도 된 줄 알지. 너 뭐 올림픽 메달이라도 땄어?”룸메이트인 오지성의 폭력이 날이 갈수록 노골화하는 가운데,그가 의지할 수 있는 건 어릴 적부터 줄곧 저를 도왔던익명의 후원자가 주고 간 돌고래 펜던트뿐.외줄타기하듯 힘겹게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던 민형은곤란한 상황에서 도움을 받으면서 차제훈,세계적인 수영 선수이자 어릴 적부터 롤모델이었던그와 우연한 인연을 맺게 된다.눈앞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수영 스타를 만나는 걸로도 모자라번호도 교환한 꿈만 같은 현실에 그저 설레기만 하는 민형.다만 차제훈의 이유 모를 호의가 계속되고 거리가 가까워지면서결국 차제훈에게 결코 드러내고 싶지 않았던 제 비밀을 들켜 버린다.그리고 그 이후, 차제훈의 호의는 더욱 커져만 가고둘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하는데……?“그거야 저는 형을 계속, 계속 좋아했으니까요.”“……나랑 손잡고 키스할 정도로 좋은 거잖아.”*“민형아.”“네, 형.”차제훈의 부름에 몸이 민첩하게 반응했다. 늘어져 있던 몸에 힘이 바짝 들어가고 주먹 쥔 손이 무릎 위에 가지런히 놓였다. 최대한 불쌍해 보이고 싶지 않았다.차제훈은 민형의 옆에 털썩 앉더니 소파 깊숙이 몸을 묻었다. 그리고 툭, 문장 하나를 던졌다.“좀 벗어 봐.”“……네?”지금 뭐, 뭐라고 한 거야? 내가 잘못 들은 거겠지? 지금 아주 되게 이상한 이야기를 들은 것 같은데. 민형은 눈을 휘둥그렇게 뜨고 눈꺼풀을 빠르게 끔뻑였다.“형, 제가 지금 몸이 되게 안 좋은가 봐요.”“알아. 아까 승훈이 형이 안 좋다고 했잖아.”거의 동시에 서로를 바라본 두 사람의 시선이 허공에서 부딪쳤다. 차제훈이 입을 꾹 다물고 있는 것에 비해 민형은 오동통하게 부푼 입술을 헤 벌리고 멍하니 있었다. 방이 너무 조용해서 이명이 들리는 것 같기도 했다. 삐이이, 물에 머리가 푹 들어갈 때마다 들리는 바로 그 소리가.“뭐 해?”“뭘요?”“벗으라고 했잖아.”잘못 들은 게 아니었구나. 민형은 얼결에 지퍼를 잡고 내리려다 멈췄다.“근데 왜, 벗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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