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상실

로맨스남편 상실

김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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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임신했어요.” “지워.” 그 하룻밤으로 많은 게 바뀌었다. 의심받는 부하직원과 의심하는 상사. 당시 이슬은 절박했고, 태하는 그저 무심했다. 임신했다는 말에 돌아온 건 싸늘한 대답뿐. 이에, 이슬은 태하의 곁을 떠난다. 그렇게 몇 년이 흐르고. 이슬은 소중한 제 아이, 바다 그리고 여동생과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고 있었는데……. “오랜만이군.” “……우리가, 인사할 사이는 아니잖아요.” “살갑게 인사하진 않더라도, 아는 척은 할 수 있는 사이지 않나?” 왜 이제야. 아니, 어째서 그가 자신을 찾아온 걸까. “아이를 어떻게 했지?” 그 순간, 이슬은 태하가 쏟아 내는 하얀 입김에 사로잡혔다. 마치, 올가미에 걸린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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